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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술의 명인이 만든다는 계룡백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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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백일주는 충남에서 가장 알려진 증류주일겁니다.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7호로 정해진 계룡 백일주의 제조법은 인조때 이귀의 부인인 인동장씨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면서 조정에 진상해온 술이라고 합니다. 기회가 되어 계룡백일주를 만드시는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계룡 백일주는 말그대로 술을 빚는데 걸리는 시간이 100일 걸려서 붙은 이름입니다. 전 충남에서만 제조한지 알았는데 전남이나 경북에서도 제조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겨울에 많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100일간 발표시킬때 낮은 온도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보통은 세 차례에 걸쳐 빚는 삼양주로 이곳 충남  공주의 백일주는 죽(밑술)과 고두밥(덧술)으로 빚어서 만듭니다.  충남 공주 연안이씨 묵재(默齋) 이귀(1557~1633) 종가에서 전해져온 가양주라네요.

 

 

 

저곳이 양조장인데요. 이날은 술을 만들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준비작업이었습니다. 며느리들에 의해 대를 이어 지금까지 400여년 동안이나 빚어왔다고 합니다. 충남무형문화제로 지정된 것은 1989년 12월으로 그때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술입니다.

 

 

 

계룡 백일주는 약주와 증류주인 소주를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다가오는 추석에 걸맞는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이귀의 14대손 이횡의 부인 지복남(1926~2008)이 그 기능보유자로 등록되었습니다. 그분은 1994년 전통식품 (계룡 백일주 제조기능) 명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지복남의 아들이자 이귀의 15대손이라는 이성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지금 전수자가 되어 이곳 충남 공주시 봉정동 32에서 계룡 백일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찹쌀, 백미, 누룩으로 만들었다는 이 술의 도수는 무려 40도입니다. 위스키와 비슷한 도수네요. 계룡 백일주가 그냥 약주만 있는지 알았더니 이런 술도 있었네요. 오래될수록 맛과 형이 더욱 좋아지는 영구 보존이 가능한 제품이라네요. 궁금합니다. 백제가 있던 공주를 상징하는 마크가 눈에 띄입니다.

 

 

 

정말 많은 상도 받았는데요. 가장 자랑스러운 상은 1997년에 농림부가 주관했던 전국 민속주 품평회에서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계룡 백일주가 민속주 부문 대상을 차지하여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하네요.

 

 

 

충남의 전통주 찾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남에는 와인과 음식이 어울리는 것처럼 청양 구기주, 금산 인삼주, 계룡 백일주, 한산 소곡주, 면천 두견주가 음식과 궁합을 맞추는 전통주라고 합니다. 

 

이성우 사장님이 말하는 계룡백일주의 경쟁력은 바로 고두밥이나 백설기를 발표시킬때 죽을 쑤어 누룩과 함께 발효하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면서도 쌉쌀하면서 향긋한 냄새까지 풍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지역에서 나는 사계절 재료가 그대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더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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