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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청양의 본의실저수지를 걷다가 만난 광성군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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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적한 길이 있는 본의실저수지가 나옵니다. 분골과 불당골의 앞에 자리한 곳으로 본의실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은 본의철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양에는 칠갑저수지라고 해서 대표적인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 말고도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는 목면에 자리한 본의실 저수지도 그런 곳중 한 곳입니다.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하였으며 백제시대에는 열기현에 속하였고 신라시대에는 열성현으로 고려시대에는 정산현, 조선 말엽(고종 32년, 1895년) 현을 군으로 고쳐 정산군 목동면이라 부르다가 목면이라고 지금 부르고 있습니다.  

본의실저수지는 목면 본의리입니다.  목면은 충청남도의 중앙부, 청양군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안양천, 용봉천, 어천을 접하여 공주시 우성면과 경계에 있고 동남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공주시 이인면과 탄천면을 접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이 없는 곳을 주로 찾아다니다가 보니까 색다른 여행지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의리가 포함된 목면에는 대평리, 송암리, 신흥리, 안심리, 지곡리, 화양리의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3다. 

이곳은 덕흥대원군의 피를 이어오는 후손들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흥군 이초는 조선왕실 최초의 대원군으로 선조의 아버지. 반정으로 보위에 오른 중종의 서자였는데 조선에서는 종친의 입각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었으므로 음풍농월하며 세월을 보내다 일찍 죽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조금 독특한 것은 바로 광성군 이제길묘와 광성군 사손묘역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새롭게 묘역을 조성하여 정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광성군 이제길은 조선시대 왕족으로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피신한 남한산성이 청나라 군사에게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의병을 모아 청나라 군대와 싸웠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덕물도에 웅거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중과부적인 것을 알고 남한산성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청나라 군대와 싸우다가 34세의 나이로 전사였는데 이때 청나라 잔수는 이제길의 충절에 감동하여 시선을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후에 후손들이 시신을 수습하여 목면 본의리 미궐산록에 이장하였다고 합니다. 1707년에 명의대부광성군겸 오위도총부총관으로 증직하였으며 1721년에 정려각을 건립하게 됩니다.  

충청남도 청양에도 조선의 왕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네요. 본의리가 속해 있는 목면은 동서 길이가 6.3km, 남북 길이가 9.5km에 달하며 지형의 대부분이 100~3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로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 곳이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청양의 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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