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요.
방문한다고 한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고 특히 충남지역에는 많은 성지와 성당이 있어서 오랜시간을 머물렀습니다. 합덕성당은 당진 아니 충남에서 유서가 깊은 성당으로 고딕풍의 양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늦은시간에 합덕성당을 와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밤에 멋드러진 모습의 야경을 보여주고 있는 성당입니다.
합덕성당에서는 15일 광복일에 교황이 방문한 당일이자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에는 장소를 합덕성당으로 옮겨 김대건 신부와 더불어 오는 2021년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 뮤지컬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천주교 성자들이 적지 않은 한국에서 매년 성황리에 개최돼 자리를 잡아가면서 2021년 개최 예정인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공연자들의 연기가 함께 어우러져서 그날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네요. 합덕성당과 합덕제의 주변에주변지역에 경관을 조성하고 솔뫼성지 내에도 천주교 복합예술 공간으로 조성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의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습니다. 합덕성당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신 분들에게는 폭염을 잊기 위해 차가운 생수도 제공이 되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인 김대건 신부는 증조부 김진후(金震厚)가 10년 동안의 옥고 끝에 순교하자, 할아버지 김택현(金澤鉉)이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로 이사함에 따라 그곳에서 성장했는데요. 아버지도 독실한 천주교신자였으며, 1839년 기해박해 때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습니다.
천주교 신자이든 아니던간에 뮤지컬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모든 음악이 직접 연주를 하면서 진행이 되었기에 더욱더 실감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악보에도 뮤지컬 공연과 관련된 내용이 엿보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중요한 지도자라는 것을 조정이 알게되고 그에게 염사지죄반국지율(染邪之罪反國之律)을 적용, 군문효수형(軍門梟首刑)을 선고하고 9월 16일 새남터에서 처형하였습니다. 이때 그의 나이 25세였습니다.
조선 말기에는 세도 정치로 인해 정상적인 정치는 없어졌죠. 권력 편중과 남용, 외척의 발호, 관료 체제 붕괴, 경제 질서 파탄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방에서는 아전 토호들의 발호가 극심했고 서원과 향교를 근거를 둔 유림도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며 백성을 괴롭히며 많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솔뫼성지에 가면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습니다. 김대건(1821~1846)은 5년간 마카오 포르투갈 신학교에 머물서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 등 6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천재성을 보이며 1845년 조선인 최초의 신부가 된 사람입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왜 천주교가 꾸준하게 백성들을 파고 들어갔는지 보게 됩니다. 1831년 천주교 조선교구가 탄생하게 되는데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합덕성당에는 폭염으로 인해 더운 야간에도 이렇게 화사하게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천주교회는 그를 성직자들의 김대건 신부를 대주보(大主保)로 삼고 있으며 1925년 로마교황 비오11세에 의해 복자로 선포되었고, 1984년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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