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홍성을 이어주는 보령방조제의 한켠에는 모산도라는 작은 섬이 있었습니다. 그 섬은 보령방조제로 인해서 섬이 아닌 하나의 공원이 되었는데요. 그곳에는 보령 방조제 준공비와 함께 김자 결성현감 승전지비도 세워져 있어서 우리네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서부면 궁리포구와 남당리를 이어주는 해안 도로를 가다보면 여기저기 점을 찍어놓은 듯이 흩어져있는 섬들과 석양에 물든 바다 풍경은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놓여있는 모산도 공원에 잠시 머물러보면 햇빛을 받은 천수만 전체가 좌우로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평화로워보이는 해변 마을이, 옛날에는 왜구들의 침범으로 숱한 시달림을 당했다는 사실이 놀랍더라구요.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는 왜구의 침략에 시달리지 않은 세월이 별로 없었고 합니다. 결성과 서부지역 해변마을 역시 왜구의 침략으로 괴로움을 많이 겪었던 사실이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목민관인 김자현감이 나타나서 지역을 튼튼하게 방어한 경우에는, 그 시련을 덜 겪었다고 합니다.
이곳 모산도는 성방조제 준공탑에 오르면 홍성방조제와 죽도, 남당항 등 서해의 전경이 한눈에 보여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겨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이곳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세계적인 희귀조라는 가창오리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고니, 큰기러기, 원앙등이 찾아와서 보여주는 군무의 장관은 일품이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의 모산도 주차장에는 홍성군이 수십억원을 투입해 임해관광도로 생태녹색단지 2단계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바다와 갯벌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관찰 데크를 조성해 놓았는데요. 이제는 보령시와 홍성군의 협조아래 더 멋진 곳으로 만들어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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