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이 조그마한 지역같아 보이지만 서해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인데다가 일본이 강점기때 활용을 많이 했던 지역이라서 그런지 근대건축물이 많은 곳입니다. 강경에 젓갈을 사려고 들렸다가 강경 중앙초등학교를 나온 지인이 있어서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1905년에 개교한 이곳은 졸업기수로는 충남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강경중앙초등학교는 1905년에 설립된 사립 보명학교가 그 전신으로 주민 공유의 사정(射亭 : 활터에 새운 정자)을 가교실로 하였다가 윤경중(尹敬重)이 기부한 신축 가옥으로 옮겨, 1907년 4월 1일 공립 강경보통학교(公立江鏡普通學校)로 인가를 받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초등학교의 교육목표가 가물가물한데요. 강경중앙초등학교에 와서 교육방침을 읽어보네요. 이곳은 ‘기본예절을 알고, 바르게 행동하는 학생, 기초 ․ 기본을 토대로 슬기롭게 생활하는 학생, 다양한 체험으로 꿈을 키워가는 학생,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의지가 강한 학생, 지역문화를 알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학생’이 목표라고 합니다.
첫 눈에 보아도 저 건물이 강경초등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저 강당은 1937년 6월 30일에 준공된 지상 1층의 조적조 건물로 개교 30주년을 기념으로 강경공립보통학교 후원회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기반 위에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었고 지붕은 박공 형태로 현재 곱슬레이트로 마감되었는데요. 근대시기의 교육시설 중 강당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서 2003년에 등록문화제 60로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경의 교육기관은 강경중앙초등학교, 강경여자중학교, 강경고등학교, 강경상업고등학교가 모두 몰려 있습니다. 특히 스승의 날을 먼저 기념한 것도 강경이 먼저였다고 합니다.
개교한지 벌써 100년을 훌쩍 넘었으니 이곳을 나오신 분들중 세상에 안계신 분들도 적지 않겠네요. 졸업생 모임에 가면 제 친구도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맥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많은 힘이 되어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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