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이 유독 반가운 날이 있습니다.
바로 끝 날이 4일과 9일로 끝나는 고령 장날인데요. 저렴하게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몸에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오는 날이거든요.
고령시장이 열리는 곳에서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대가야읍사무소와 왕릉로, 연조길로 갈리는 공간입니다.
옛날에는 동네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뻥이요입니다.
지금은 장날에만 만날 수 있는 뻥이요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추억의 과자입니다.
고령은 내륙지역이라서 주로 활생선보다는 절임생선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조기 같은 생선이 절임되어 판매됩니다. 옛날의 어민들은 생선 중심의 해산물과는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는 생활이었다고 합니다. 옛날 어민들 식습관은 우리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해산물(게, 새우, 멸치, 굴 등)을 소금에 절여 먹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인삼을 고아 먹을 때 빠지면 서운한 황기입니다. 황기는 체질을 개선하고 전신 근육의 긴장을 높이는 약효가 있으며,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에도 쓰입니다.
오늘 따라 몸에 좋은 것들만 눈에 들어오네요. 울금의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습니다. 혈적(血積)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리고 혈림과 피오줌을 낫게 했다고 합니다.
복숭아는 먹기 좋은 과일중 하나죠. 요즘에야 단단한 복숭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륙에서 몸보신하면서 먹을만한 재료로 추어만한 것도 드물죠.
요즘 전국에는 전통시장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지자체가 특성화 시장에 지원을 더해 조성하면서 젊은이들이 찾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령시장도 그런 공간이 만들어지겠죠.
하동에서 만났던 재첩이 이곳에 있네요. 섬진강 재첩은 섬진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합쳐진 곳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재첩은 눈을 말게 하며 피로를 풀어주기로 유명한 조개입니다. 뽀얀 국물 속에 조갯살과 부추가 가득히 담긴 재첩국은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도 개운하죠.
조개살이 저렇게 효능이 많았나요. 비타민도 많고 동맥경화나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장날에 가져오기 위해 바로 전날 캐온 듯한 더덕입니다.
날로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는 미더덕은 피의 표면은 황갈색을 나타내고 외피는 매우 딱딱하지만 해물탕이나 찜에 넣어서 먹으면 시원한 맛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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