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서 밤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공주입니다. 공주의 정안밤하면 튼실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요. 그 밤과 질좋은 소고기를 넣은 육회 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이 공주 시내에 있습니다. 미더유 식당으로도 지정된 맥미고을 시장정육점 식당의 육회 비빔밥 한그릇을 먹으려고 가보았습니다.
공주의 공산성 뒷편 골목으로 돌아오면 이곳 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에서 지정하는 미더유 식당중 대부분은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면도로에다가 주차할 수도 있고 식당 건너편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더유 식당의 플랭카드가 보입니다. 4월달은 충청남도 미더유 식당을 모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럼 올해는 예비업체를 포함해서 식당이 더 늘어나겠네요.
육회비빔밥을 주문하면 정갈한 채소로 만든 찬이 나옵니다. 콩나물과 무생채 그리고 김치가 나옵니다.
질좋은 소고기 때문인지 육회 양념이 제대로 되어서 그런지 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비빔밥에 들어간 육회의 양도 적지 않은 편이구요.
고추장을 조금 넣고 잘 비벼봅니다. 이런 비빔밥을 비빌때는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이 잘 비벼집니다.
육회 비빔밥은 각종 재료와 밥 그 위에 고추장과 육회를 차례대로 얹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람들은 이를 ‘칠보화반’, 즉 ‘일곱 색깔의 꽃 밥’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국이 조금 특이하더라구요. 된장을 풀은 국이 나오는데 선지가 들어갔습니다. 선지국만으로 밥 한공기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나 영양가가 풍부해보이더라구요.
육회비빔밥하면 진주가 가장 먼저 생각나긴 하지만 이곳의 비빔밥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때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먹었다는 진주 육회 비빔밥이 있듯이 공주의 육회 비빔밥도 그런 스토리텔리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힘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나 장정들은 나물만 먹고 일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고된 인생의 싸움에서 기진맥진한 사람들이 밥을 먹고 힘을 낼 수 있는 음식중에 하나가 육회 비빔밥이 아닐까요. 공주도 중심도시였던 만큼 다양한 장터 음식점들이 들어서기 마련.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동네 아낙들은 집에서 음식재료를 가져와 장터에 자리를 펴고, 비빔밥을 만들어 팔았을 텐데요. 그중에 육회 비빔밥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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