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요즘에는 마을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농촌이 아름답지만 그 속살을 알기 위해서는 그곳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홍성은 가을에 피는 꽃인 꽃무릇을 주제로 하는 마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홍성에서는 석당산 꽃무릇 외 오는 15일과 16일 홍성읍 옥암리 장향원에서도 제2회 꽃무릇 축제가 열려 군민들에게 가을을 만나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지도를 살펴봅니다. 꽃무릇이라는 꽃을 어디서 만나봐야 하는지 확인해봐야 하니까요. 장향원 뜰에서 시작해서 쌍우물 유래 설명과 물지게 체험, 마을쉼터에서 바람개비, 바이올린 공반 견학과 꽃무릇과 함께하는 다랑이 논 거닐며 자연 관찰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흔히 상사화로 불려진 꽃들을 사찰에서 많이 본 덕분에 농촌의 일상이 물들어 있는 다랭이논에서 보는 것이 이곳의 컨셉입니다. 농촌의 마을로 들어오면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작은 꽃들도 보이고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들도 소박하면서 멋이 있습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 Lycoris속에 속하는 알뿌리 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라고 합니다. 마을분들이 모여서 함께 준비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간단한 식사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다고 하네요.
2022년 품앗이 마을축제 지원사업으로 제2회 꽃무릇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군 특화사업단, 홍성군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가 후원하고 꽃무릇 마을회가 주최 및 주관하여 축제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다시 찾아온 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농촌길을 걸어서 내려가봅니다.
아직도 연잎이 남아 있네요. 지역마다 이제 기후가 달라져서 어떤 곳은 가을이 무르익은 것 같은데 어떤 곳은 이런 여름풍광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빨간색의 꽃무릇이 너무 이쁩니다. 가을이면 계곡 전체가 붉은색으로 채색되게 만드는 꽃무릇은 이렇게 농촌도 물들게 하네요. 화단용으로 좋으며 꽃꽂이용 소재로도 훌륭한 꽃이라고 합니다.
꽃무릇은 추위에 좀 약한 편으로 중부이북에서는 잘볼 수 없다고 합니다.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정식 명칭은 ‘석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 한 번도 만나지 못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홍성으로 꽃무릇 만나보러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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