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사적지로 들어가기 500미터쯤 전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일명 열사의 거리라고 명명되어진 그곳에는 천안의 인물의과 주요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적하게 잘 조성되었지만 그냥 지나치면 잘 볼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쪽으로 오가는 차선의 완충지대이면서 공원이기도 하고 걸어볼 수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의 역할도 같이 겸하고 있는 곳입니다.
열사의 거리는 총 네개의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고 새천년의 상, 새천년의 꿈, 태극, 희망의 물결로 작품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독립만세운동을 후손에게 기리기 위하여 다양한 상징 조형물과 함께 어우러진 휴식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돌로 만들어진 작품이 조금 특이합니다. 마치 제단과 같은 느낌도 드는 작품입니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서 걸어서 올라가봅니다. 경사가 아래쪽으로 져 있어서 사실 걸어서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역시 가장 먼저 만나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흔적이 먼저 눈에 띄입니다. 아우내 장터 운동을 할때의 풍경과 감옥에 갇혀 있을때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천안 삼거리에는 설화가 내려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천안 삼거리쪽을 일찍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천안의 지명이 처음 불리게 된 것은 삼국시대로 군사요새지라는 의미로 도살성이라고 불렸으며 웅천주, 한산주, 천안도독부, 천안부, 영산군, 천안군등을 거쳐 현재의 천안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진주성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2차 침입때는 세상을 떠난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도 천안의 인물입니다. 실학자로 유명한 담헌 홍대용과 석오 이동녕도 잘 알죠.
조금 의외의 인물도 천안 분이셨군요. 조선조 최후 주방상궁 한희순으로부터 궁중음식을 전수받았고 사망하기 전까지 왕조궁중음식 기능 보유자로 중요 무형문화제 38호 지정되었던 황혜성씨도 있습니다.
천안의 꽃은 개나리이며 천안시조는 비둘기, 천안목은 능수버들, 천안의 상징은 용입니다.
천안의 연혁과 천안의 인물, 역사를 생각하면서 조금더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위쪽에는 어떤 이야기가 새겨져 있을까요.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아우내장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선시대에 유명한 암행어사인 박문수가 조상의 묘 앞에 아우내 시장을 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아우내장터의 위치는 여러 번 변경이 되었는데 아우내장이 서는 날 투가리에 순대국밥을 말아먹던 데서 유래하였고 이것이 발전하여 야채와 선지가 들어간 순대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병천순대입니다.
지금 북한과 좋은 기류를 타고 있지만 과거 분단의 아픔을 만든 한국전쟁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두개의 정부가 수립되었고 지금까지 민족의 비극, 미완의 전쟁, 전쟁 형태를 두고는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종전이라는 말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천안 열사의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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