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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코로나19에 조용히 돌아본 논산 강경의 사랑받는 채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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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 강경에 자리한 채운산은 임진왜란때 의병장 조헌이 의병을 거느리고 지나가다가 이곳에서 주둔했다고 하여 둔병소(屯兵所)라고도 하며 백제때에는 왕족이 이곳에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는 곳입니다.  후백제때에는 지네와 용의 승천으로 온 노을이 빨개졌다는 등의 전설을 간직한 산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보통 산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산만을 생각하는데요. 저는 강경에 있는 산들이 더 정감이 가는 것은 아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강경을 대표하는 산으로 세 개의 산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강경의 채운산으로 가는 길목은 여러곳이 있지만 저는 용암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 봅니다.  강경에는 옥녀봉이 있는 강경산과 팔괘정이 자리한 황산, 그리고 용암사가 자리한 채운산이 대표적입니다. 이 세 개의 산은 모두 100미터도 못 넘지만 강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강경에 대표적인 산이라면 옥녀봉이 있는 강경산이겠지만 아마도 강경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 세 개의 산중에 더 정감이 가는 산이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채운산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용암사도 궁금하기도 했었던 날이었습니다. 채운산에 있었던 채운산 배수지는 일제 강점기 당시 강경에 거주하던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던 시설로, 배수지 및 여과지의 형식,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소원을 빌어보고 싶네요. 요즘에는 많은 것이 바뀌어가고 있어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강경 채운산에 자리한 용암사(聳岩寺)는 논산시 강경읍 채산리 331-4번지 채운산(彩雲山)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것은 불교에서 끊임없이 던지는 메시지인데요. 용암사에도 그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강경의 용암사은 백제 말엽인 660년에 채운향에 낙안사란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이 용암사의 전신이었으며, 이 사찰은 고려 말기에 옥녀봉에 옮겨 세워지기도 했지만 현재 위치로 다시 옮겼다고 합니다. 큰 바위 사이로 신선의 모습이 보인다. 신선은 항상 그렇듯이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의 하얀 순백색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강경 용암사의 대웅전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씩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안에는 석가 삼존불을 주존으로 아미타불상과 지장보살상을 함께 모셨다고 합니다. 용암사에 자리한 칠성각은 아담한 사방 1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안에는 1984년에 조성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 그리고 칠성탱화를 함께 모셔두었다고 합니다. 뒤로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저 앞에 보이는 탑은 민간인 신분으로 조국을 위해 산화한 김생곤 외 37위의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순국지사 충혼탑(1975년 설립)입니다. 이곳에도 문화재가 있었는지 현재 논산시의 의뢰로 논산 채산 근린공원 조성부지의 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낮은 산이지만 강경읍과 강경포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산책로로 한 바퀴 돌아보면 하루의 운동량을 채울 수 있었던 곳인데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채운산에 자리한 시민공원을 돌아보려고 했더니 아쉽네요. 강경 채운산의 시굴조사는 오는 8월 6일까지 충청 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하며 현장 실조사도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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