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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가볍게 혹은 분위기를 느껴가며 걸어볼 수 있는 통영의 예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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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다에 대한 무언가의 기대감이 있습니다. 특히 항구라는 것은 배를 타고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크고 작은 항구는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 통영에는 작은 항구이지만 가볍게 걷기에는 좋은 예포항이라는 항구가 있습니다. 

 

이른아침에 잠에서 깨어 이곳부터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람도 잘 안보이지만 분위기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국을 다니다가 보면 숙박시설이나 식당 자체가 없어서 식사 때를 놓치고 한참을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거점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운영하는 데다가 코로나19에 아예 운영을 중단하던가 운영시간을 줄인 식당들도 적지가 않은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풍광만큼은 괜찮다고 느낄만한 곳이 적지가 않았습니다. 통영의 예포항은 통영시와 고성군을 경계하는 벽방산(높이 650m)은 진해만과 고성만을 좌우에 끼고 있어 정상에 오르면 눈 아래 다도해의 비경과 일출,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숙박시설이나 식당은 없으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예포항으로 가는 길목에는 적덕마을이라고 있는데 이른 아침이었지만 할머니 한 분이 나와서 아침의 햇살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삶의 이야기가 있는 적덕마을 둘레길이라고 되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마을의 둘레길에는 특히 바위가 많았습니다. 

 

 

적덕마을에도 오랫동안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가 남겨져 있겠죠. 

 

이곳이 바로 예포항입니다. 바다는 삶 속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중심이며 빛, 바람, 비와 같은 자연의 현상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출이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해가 벌써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앞으로 그림을 배운다면 모네의 일출과 같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통영의 예포항도 괜찮은 그림이 나올만한 곳입니다. 

바다의 등대 위로 떠오른 태양이 주위를 붉게 물들이고 조용히 출렁이는 물결 위로 조그만 배들의 모습이 보이는 공간이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안개가 낀다면 어떤 배들은 안개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하고, 어떤 배들은 빛을 가려서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포항의 바다는 짙은 바다가 아니라 짙은 푸른색의 바다입니다. 그렇기에 바다 위로 사물이 더 흐리게 흩뿌려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예포항은 통영 안정 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예포항과 예포 방조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포항의 주변을 걸어보는 둘레길은 약 1.5km 정도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배를 빌려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저도를 가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저도를 한 번 가보고 싶네요. 

 

통영의 저도 역시 유인도인데 통영에서 다리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인도가 몇 곳 있습니다. 저도까지도 멀지 않아서 다리를 연결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예포항에 있는 저도라는 섬 이름을 들었을 때 경남 사천이나 진도도 연상되었습니다. 저도는 일명 딱섬이라고 부르는데 즉 닭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예포항에서 불과 200여 미터를 떨어진 섬이니 마음만 먹으면 수영을 해서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포항은 조용한 가운데 몇 명의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 어구들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도로가 안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예포항은 바다의 물결에서 잔잔함을 유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예포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영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예포마을로 가는 방법과 진주역에서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도면 예포마을을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포(曳浦)마을은 '베 짜는 도구인 베매기의 끌개'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끌개라는 통영의 지역 방언을 한차로 만든 지명이라고 합니다. 통영의 바닷가에는 옛날에 사용되었던 조선소들이 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옛 모습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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