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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조선시대 재실로 사용되었던 청양 영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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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영모제는 이제 시원하게 공주에서 보령까지 뚫린 국도로 인해 더욱더 찾기 힘든 공간이 된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도변에서도 한참 안쪽으로 들어가야 청양 영모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청양영모제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제 제154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시대 재실입니다. 



조선의 두 번의 반정중에 후반부에 이루어진 인조반정 때 계해정사공신 2등으로 책록된 함릉부원군 이해를 중심으로 함평이씨 문중 사람들이 1688년에 건립하고 1882년에 중수했습니다.




청양 영모제가 있는 곳은 장승개마을로 청양읍 장승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양에는 장승마을도 있고 사찰도 그렇고 장승들이 참 많은 곳 같아요. 그래서 이 마을도 장승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조용해 보이는 마을 입구의 모습입니다. 10여호가 이 근처에서 같이 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입구쪽에는 볏집이 쌓여 있습니다.  



청양영모제입니다. 영모제는 재실 4칸, 협문 1칸, 곳간 2칸, 행랑채 9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양 영모제는 그래도 후손들이 있어서 관리가 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청양 영모제의 재실은 무언가 격식이 있어 보입니다. 단을 구성한 곳에 만들어진 재실은 양반가의 생활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사 건물 내부 벽면을 보면 상량문과 중수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래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그마한 협문이 있는 곳 위에는 이곳의 기록이 잘 적혀져 있습니다.  



함평 이씨 가문은 달력도 나오나 봅니다. 

안쪽에 들어가보니 함평이씨 종친회에서 만든 것 같은 달력이 걸려져 있더라구요. 함평(咸平)은 전라남도 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함풍(咸豊)과 모평(牟平) 두 현이 합쳐진 지명인데요. 함평 이씨 시조 이언(李彦)은 고려 태조 때 신무위 대장군(神武衛大將軍)을 지냈고 후에 함풍군(咸豊君)에 봉해지면서 후손들이 함평을 본관으로 삼아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가마솥에서 무언가를 해서 먹었는지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더라구요.



이곳은 광입니다. 지금은 안에 아무것도 없지만 옛날에는 이곳을 헛간으로 잘 활용을 하였습니다.




영모제 재실의 뒤쪽으로 오면 마당이라기 보다는 밭으로 사용되는 듯한 공간이 나옵니다.  



이 건물을 세운 이해는 광해군 때 아버지 이효원이 유배되고 형이 죽자 벼슬을 단념하였는데요. 이후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정사공신 2등에 올랐다가 함평부원군에 올랐습니다.



 영모제 뒤쪽으로 오면 이관과 이효원의 묘소가 있습니다. 

건립된 지 330여 년이 지난 영모제는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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