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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설경이 멋드러진 예산의 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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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위치한 수덕사는 백제 말에 숭제법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찰입니다. 눈보라속에서도 수덕사는 가서 걸어볼만한 사찰이더군요. 길가는 나그네에게 잠시의 평안을 주는 수덕사는 유적을 만나볼 수도 있지만 하얀 설경을 볼 수 있어서도 좋았던 것 같아요. 





수덕사 IC가 있을정도로 수덕사는 예산 여행에서 빠지기 힘든 여행지중 하나입니다. 수덕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구요. 대가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넓은 면적의 수덕사는 경건해지는 그런 느낌의 사찰입니다. 





눈이 내렸다가 끄쳤다가를 반복할때도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설경이 아름다운지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누르며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흰눈세상을 담아보고 있었습니다. 




수덕사에는 지금 대웅전, 명부전, 백련당, 청련당, 염화실, 조인정사, 무이당, 심우당, 황하정루, 천왕문, 금강문, 일주문, 범종각 등의 당우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사천왕문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사천왕문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붙어 있는 잡귀들을 무서운 표정으로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죠. 




수덕사의 위세가 느껴집니다. 수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로는 노사나불괘불탱(蘆舍那佛掛佛幀, 보물 제1263호), 만공탑(滿空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1호), 칠층석탑(예산군 문화재자료 제181호), 근역성보관(槿域聖寶館)에 소장된 거문고(예산군 문화재자료 제192호) 등이 있다고 합니다. 




수덕사는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이죠. 

주로 주말에 템플스테이하러 온다고 합니다. 




조용한 사찰입니다. 수덕사의 말사는 무려 66개나 되니 수덕사가 어떤 위치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하얀 눈을 맞으면서 중생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위한 보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국 건축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수덕사 대웅전은 반듯하면서도 고풍스럽게 느껴집니다. 1308년 고려 때 만들어진 대웅전 안에는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 아미타불의 삼세불이 모셔져있는데 그 삼세불은 만공이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귀정사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앞마당에 있는 저 삼층석탑(충청남도 유형문화제 제103호)는 여래탑이라고도 부릅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숭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수덕사는 전설이 내려오는 사찰입니다. 

수덕사를 창건하기 위해서 불사금을 모을때 찾아왔다던 여인의 미모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수덕각시'라고 부르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합니다. 재상의 아들인 '정혜' 역시 그녀에게 반해서 청혼을 했는데 수덕사가 모두 채워지면 청혼을 받아들인다는 말에 집에 있는 재산을 모두 수덕사를 창건하는데 썼다고 합니다. 






수덕사 준공이 끝나고 나서 수덕각시에게 같이 갈 것을 요구하자 수덕각시는 '정혜'를 피해 도망갔는데 그 자리에 큰 바위가 나타나면서 틈새가 갈라졌다고 합니다. 수덕각시는 그 바위틈으로 사라졌고 그곳에는 버선 한 짝만 남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기도하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정혜'의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수덕각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존재였던 모양입니다. 



사천왕은 천상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는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는 신화적인 존재들이죠.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불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존재들입니다. 


2016년 새해 하는일 모두 잘되길 기원해보고 수덕사를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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