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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하동의 공간을 거닐며 이순신을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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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다르게 볼 수 있는 공간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존재감을 느끼게끔 해 주는 중간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길을 바라보면 그 안에서 자연은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빛, 바람, 비와 같은 자연의 현상 속에 하동이 만든 공간을 소소하게 만들어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장면들 속에 있는 요소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이야기는 항상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전개되는데 포스트모더니즘은 그런 순서를 바꾸어버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자연속의 공간은 자연스럽기에 과거와 미래가 섞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하동의 하소정은 하동군의 전통 활쏘기는 국궁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19에 운영이 중단되었다고 최근에 운영을 다시 재개하고 있습니다. 활의 종류가 그 궁 간의 길이에 따라 장궁과 단궁으로 구별되는 국궁은 우리나라 고유의 활쏘기 운동으로 약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소정의 국궁은 서 있는 자세에서 사대로부터 145m 지점에 15° 경사로 세워진 과녁을 향해서 활로 화살을 날려 그 적중 수나 득점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활을 쏘기위한 마음가짐도 아홉가지로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활을 쏘는 것은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고 활을 관리하고 있더라구요.  

 

 

 

멀리 과녁까지 이어지는 곳에 둘러볼 수 있는 조경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여유 있는 하동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안봉이라는 곳이 있는데 정안산성은 양보면 등 4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수려한 경관뿐만이 아니라 남해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하동의 토호 정안이 고종대에 노모를 봉양코자 성을 쌓고 별장을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산이름이 정안봉입니다.

 

 

 

이순신은 마을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마을을 관통해서 지나지 않고 마을 옆을 흐르는 시냇가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을 선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래 백의종군은 무관이 전시나 위급한 상황에 파직되었을 때 직무 중인 현 직위의 권한은 잃지만 전직 관료의 신분으로 현직을 보좌하게 하려는 처분입니다.

 

 

 

일요일의 아침에 고민하고 있는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백의종군이라고 함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더 나아질 수 있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시간을 가지고 걸었을 이순신이 옥포해전에서 말했던 "망령되이 움직이지 말라! 산처럼 무거이 침착하라!"라는 말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2021년을 보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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