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떠나기

당진의 면천을 걸어보며 만난 백곡지와 아미산

728x90
반응형

원래 당진의 면천에서 성상리 산성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지 보려고 갔다가 다른 길을 걷게 된 곳이었습니다. 맵에서 보았을 때 성상리 산성의 위치는 보였지만 이번에는 찾지 못해서 백곡지와 아미산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흙으로 쌓은 산성은 지금은 그 흔적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성들은 모두 후대에 석축으로 새롭게 쌓은 성들입니다. 예를 들면 면천읍성도 그런곳중 한 곳이죠. 물론 주위를 모두 파헤치면 알 수 있겠지만 그것도 여의치는 않습니다.

 

 

 

백곡지의 주변으로 몽산성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고 마룻길도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산이 있습니다. 

 

 

 

삶이 어떤 것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이정표는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처럼 명확한 이정표는 없지만 걸어가다 보면 점점 더 명확해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정표는 어디에 있을지 어떻게 갈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외곽선이 명확해집니다. 원래 이곳은 당진 성산리 산성을 찾기 위해 갔다가 내포문화숲길이면서 백제부흥군 길만 걸어보았습니다. 인생은 때로 그렇게 의도하지 않게 길을 바꿀 때가 있습니다. 

 

원래 아미산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있는 이름난 산으로, 저장성(浙江省)의 보타산(普陀山), 안후이성(安徽省)의 구화산(九華山), 산시성(山西省)의 오대산과 함께 중국 불교 4대 명산의 하나입니다.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당진의 아미산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당진시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면천면에 있는 산으로 다불산(310m)과 몽산(298m)으로 양 날개를 펼치듯 능선을 뻗어 연봉을 이루는 산입니다.

 



지형적 특성을 살려 세 산 모두를 연결하는 원점회귀형 종주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낮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찾으려고 했던 성상리 산성은 테뫼산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성터라고 합니다. 산을 깍아서 성을 구축하는 삭토법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당진 일대의 중심이었던 면천 읍성과 몽산성이 같이 주축을 이루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면천면의 백곡지는 접근이 안되도록 테두리를 시설물로 둘러두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낚시 등이나 범죄예방차원이라고 보입니다. 

 


골정쉼터에서 잠시 쉼을 청해봅니다. 낮은 산이지만 아미산은 당진의 최고봉으로 면천면의 대표산이기도 합니다. 아미산은 멀리서 보면 미안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이는 산으로 중국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붙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인생의 이정표는 살짝 바뀌었지만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봄 기운이 제대로 물이 오르고 있네요. 홀로 꽃구경을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