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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화끈한 보령 머드축제의 20주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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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대천해수욕장은 1~2번씩은 꼭 가는 곳인데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보령 머드축제는 지난 21일부터 이달 말인 30일까지 대천해수욕장의 머드 광장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넓은 광장에 전 세계와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이날 머드 체험장(머드 슈퍼 슬라이드, 머드커플 헤드 슬라이드, 대형 머드마사지탕, 머드분수와 수영장, 대형 머드탕, 머드 산전수전, 머드 러브러브, 머드교도소, 머드 풀슬라이드, 머드 키즈랜드, 머드 슬라이딩&머드탕, 패밀리 장애물, 패밀리 원형 머드탕, 머드 놀이터)이 많아서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은 머드 광장에 몰린 사람들을 보며 머드를 묻히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올해로 머드 축제는 한국 나이로 치면 성인이 되는 나이인 20주년을 맞았는데요. 머드축제가 시작되기 시작한 20년 전보다 더 성숙해졌고 더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국가, 성별, 종교와 상관없이 머드 축제에서는 모두 함께 즐기고 참여하고 함께했습니다. 



뒤에까지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외로 여행을 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국가에서는 여행자에게 다른 나라의 축제에 참가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일이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축제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21세기에는 전 세계에 즐거운 축제를 찾아 자발적으로 축제장을 찾는다. 함께 먹고,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공간은 머드를 통한 참여의식을 거행하고 지극히 일상적으로 무료했던 삶에서 즐거운 삶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해수욕장과 머드의 색채를 띤 이 공간은 머드축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머드 하나만으로 서로 다른 취향과 장식, 언어, 다양한 문화적 양식은 이곳만의 세계주의적 전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머드를 뿌리고 맞고 묻힌다고 해서 반드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 족한 것이죠. 


 



위에 올라오니까 살짝 짜릿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물이 충분히 뿌려지기 때문에 아래까지 한 번에 내려가는 곳입니다. 




하루에 3~4번씩 진행되는 다 같이 즐기는 댄스 시간에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무대의 시작은 8월 15일 한국 최초 내한 공연이 예정된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참여했던 뱅뱅으로 시작한다. 뱅뱅 (Bang Bang)은 미국에서 핫하기로 유명한 세명의 여가수 제시 제이, 아리아나 그란데, 니키 미나즈가 같이 부른 곡이었죠. 





이제 전국의 어느 축제장을 가도 외국인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축제 중에 머드 축제는 유독 외국인들이 많은데요. 외국인들은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즐기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한국인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유쾌해 보이는 모습들이 축제장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깔끔한 시설로 만들어진 국내의 대형 워터파크에서 즐기는 맛도 있지만 머드가 뒤범벅이 된 이런 공간에서 의미 없지만 승부감을 느끼게 하는 공간과 난장 같은 유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해안 최고의 피서지였던 것 같습니다. 





머드 축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처럼 열려 있기 때문에 일상, 젊음, 열정, 유희, 낭만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축제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산적인 실험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머드를 바르고 즐기는데 열광하는 것인가. 어떤 종류의 예술이든 사람들이 묘사하는 것 중 자신에게 직접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얼굴이 이쁜 사람이거나 덜 이쁜 어떤 얼굴이라도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그 순간만으로 즐겁기 때문입니다. 





머드 축제장의 한 편에서는 직접 얼굴을 도화지 삼아서 머드 페인팅을 해볼 수 있는데 화려한 색깔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머드 축제는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서 눈치를 안보는 것이 좋더라구요. 수줍어하는 고나광객들이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와 퍼포먼스에 동참할 때 모두 하나가 됩니다. 




머드 축제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중 행위예술이고 다르게 바라보면 삶의 일탈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직접 경험해보았는데요. 머드가 이렇게 즐겁다는 것은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국내 축제 중 외국인이 제일 많이 참여하는 축제인 머드 축제는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보령 대천해수욕장으로 방문한 한국인과 전 세계에서 머드축제를 찾아 대천해수욕장까지 온 사람들의 흥미로은 경험들이 함께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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