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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가을이 담겨 있는 당진 삼선산 수목원을 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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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가을을 알려주는 백로가 지나갔지만 아직까지 여름이 모두 지나가지는 않았습니다. 봄이 변화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생산의 계절로 온기와 충분한 햇빛이 있고 땅은 촉촉해서 가을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그런 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베리아와 같은 곳에서는 침엽수가 번성하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여름은 길어지고 잎이 넓은 활엽수가 잘 자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넓은 잎은 바늘같이 생긴 잎보다 햇빛을 받아들이는데 더 효율적이지만 추위에 대한 저항은 떨어지고 수분을 훨씬 더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죠.

 나무들은 겨울에 잎을 떨어트림으로 이를 보상하게 됩니다. 짙푸른 초록의 여름은 화려한 색깔의 가을로 이어지면서 적막한 겨울로 이어집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약 2ha 규모로 난대온실, 전망대, 유아 숲 체험원, 숲 속 도서관, 황톳길, 카페 등의 시설과 1456종의 식물을 갖추고 있는 당진의 대표적인 자연친화적인 공간입니다. 인근의 생육 식물종을 확보하여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학술연구는 물론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학습 교육장의 기능과 시민들의 휴양처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충남도가 녹색환경 보전‧관리 기반 확충을 위해 안면도수목원 등 공립수목원 4개소에 14억 원을 투입하는데 이 사업은 수목 유전자원을 보전‧관리하고, 관람객들에게 식물자원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관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충남에 자리한 대부분의 수목원은 모두 방문해보았습니다. 수경시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물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여유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자연 속의 모든 존재는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거대하고 뿌리가 튼튼한 나무라도 홀로 서 있다가 큰 태풍에 쓰러지기도 하기에 서로 모여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수많은 나무들이 모여 뿌리를 내리면 서로 의지하며 세찬 바람도 견딘다고 합니다.



삼선산 수목원의 위쪽으로 올라오니 온실과 함께 사무실이 있고 흔들 다리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어서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삼선산 수목원의 출렁다리에 올라서서 수목원을 내려다보습니다. 정말 많은 수목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수목원입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모든 구역이 금연·금주고 도시락은 탁자가 마련되어 있는 벤치나 어린이놀이터의 휴게 광장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가져온 것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올라왔던 길과 다른 길로 걸어서 내려와 보았습니다. 저는 아까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주변 경관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수목원이나 식물원은 인류발전 과정에 있어서 인간의 시선을 자연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공간입니다. 자연에 의존하여 삶을 유지하고 있는 인류는 자연보호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수목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데 이는 현재 국가마다의 경제력과 비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곳곳마다 이렇게 자연을 볼 수 있는 수목원이 있는 한국은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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