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섹시한 세상 엿보기

지인에게 듣는 인당 박동진 판소리

728x90
반응형

판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시간이 꽤 오래되었는데요. 마침 지인이 인당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근무한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 박동진이라는 분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얼굴도 볼겸 이야기도 나눌려고 간 곳에서 장인의 숨결을 느끼고 왔습니다.

 

 

 

 

공주로 가는 국도변에서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팻말을 보고 내려오니 판소리 전수관으로 가는길 300여미터 남았다는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입니다.

무형이라는 말은 형태가 없다는 의미이겠죠.

 

 

판소리가 한옥과 어울리듯이 이곳의 모든 건물은 한옥으로 만들어져 있군요.

저곳은 바로 박동진 판소리 전시관입니다. 판소리란 무엇일까요? 지인이 말하는 판소리 전수관에서 전달받아야 될 것은 판소리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보면 된다고 하네요.

 

 

 

인당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처음 박동진 님을 봅니다.

 

소리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며 축복이여! 평생을 해온 것인데 하루라도 소리 연습을 안하고 밥을 먹으면 죄를 짓는 것 같어!  - 인당 박동진

 

 

인당 박동진이 받았던 상패들이 전시관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1998년 11월 23일 박동진 명창의 소리를 잇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공주시의 지원으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살아 있을때는 저 한복을 입고 판소리를 열창하셨을테죠. 원래 북은 오래 치면 늘어져서 제대로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바꾸어야 되는데 저 북은 살아생전에 유달리 아꼈다고 합니다. 북에세 세월이 느껴집니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창극에 대해 물었더니 판소리와 창극은 구별된다고 합니다. 판소리는 창자와 고수 두 사람이 소리를 중심으로 펼치는 음악 위주의 일인극이고 창극은 작품속의 주인공들을 각기 창자들이 나누어 맡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고 각종 장치들이 사실적이라고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판소리가 훨씬 힘들다고 하네요.

 

 

저 버튼을 눌러보면 5대 판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 득음을 하셨다는 박동진 선생의 모습을 연출해놓았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3~4시간씩 소리를 연습하며 자신을 다스렸다는 박동진 명창은 국립국악원 재직 시절 새벽마다 가장 먼저 출근하여 경비를 깨워 연습실에 들어가 소리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2003년에 박동진 명창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수제자 김양숙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양숙 관장님은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이나 판소리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소리체험

인원 : 15~40명 기준 / 시간 : 1시간 ~2시간

*유물 전시관 관람 포함 / 체험비 유료

상담 및 문의 041) 856-5877

 

 

현대 판소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는 박동진 명창의 생애를 간략하게 볼 수 있습니다.

1916년에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서 1933년 김창진 문하 판소리 '심청가'를 사사받고 이어 각기 다른 명창들에게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흥부가'를 사사받고 1952년 충남 공주에서 100일 동안 독공했다고 합니다. 보니까 하나의 판소리를 완창하려면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과연 가능한걸까요.

 

 

저 한옥이 박동진 판소리를 전수하는 전수관입니다.

 

 

이곳에 올라가서 사진 찍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수리중이라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살림집입니다. 지인은 출퇴근한다고 하더군요.

 

 

전수관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지인덕에 이곳을 세세히 살펴보네요. 초지일관 우리 소리에 강한 애착과 새롭게 깨어야 한다는 열망과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는 박동진 명창의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입니다.

 

 

국악과 관련된 대학교가 묻는 저의 무지와 비슷한 질문에 지인이 웃더군요. 대학교에서 공부하더라도 시간이 되면 이곳에 와서 다시 배우곤 한다고 하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법인것 같습니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판소리 그리고 박동진 명창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니 우리의 소리를 너무 경시하고 산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더군요.

 

가는길에 자주 들러보라는 지인의 말에 알았다고 대답하면서 전수관을 나오면서 건물들을 보니 친숙하게 다가오더군요. 박동진 명창이라는 분이 어떤 족적을 남겼으며 그가 죽는 그날까지 어떤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되니 제가 너무 게으르게 살고 도전을 외면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하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