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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음성군 연꽃지와 품바재생예술체험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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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만큼 좋은 볼거리는 없습니다. 음성에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음성군 품바 재생예술체험촌에 가면 앞에 잘 조성된 공원과 함께 주변에 피어 있는 연꽃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이 공원은 그늘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가벼운 그늘막이 있으신 분이라면 와서 쉬어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파고라가 있는 곳에는 그늘이 있고 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여름꽃의 노란색의 화사함이 저를 맞이해줍니다. 평일에는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지만 주말에는 이곳을 찾아와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원 앞에는 연꽃지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 한 여름이 아니라서 연꽃이 많이 보이지 않는데요. 가까이 가서 보면 연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는 주변에 잘못된 것이 있더라도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연꽃지에는 물도 많지만 연꽃이 있는 곳에는 진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노란색의 연꽃이 진흙탕 우에 자신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치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 껏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속에 어떠한 냄새가 나더라도 연꽃이 피면 그 더러운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로 연못을 가득 채운다는 계향충만(戒香充滿)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다른 색깔의 연꽃은 어디 있는지 다시 한 번 찾아봅니다.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에는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사람에게도 잘 꺾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품어가며 사는 것이 전정한 강한 것이라는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여름에 연꽃지에 가면 최대의 연꽃 주산지답게 다양한 색깔의 연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연꽃은 본체청정(本體淸淨)답게 연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답습니다. 





연꽃지에서 조금 나오면 매년 4월에 축제를 하는 음성군의 품바를 체험할 수 있는 품바재생예술체험촌이 있습니다. 체험이 없을 때도 이 앞에는 마치 조각공원 같이 물건을 재활용을 해서 작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거리나 사람들 사이에서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이 품바에 있습니다. 큰 것만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작은 것과 소소한 것 혹은 잘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이 잘 보일 리가 없을수도 있지만 품바는 하나하나 바라보면 그 나름의 보석을 품고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조성된지 얼마 안된 예술체험촌 공간이라서 시설은 갈끔하고 위에는 채우는 모래같은것이 눈에 띄입니다. 




품바의 시간을 낯설게 만들어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더니 예술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처럼 이 곳의 작품들도 자세히 바라봐야 이쁩니다. 그냥 쓸 훌터보지 말고 자세히 쳐다보면 생명이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나방과 달리 나비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의 날개를 펴기 위해 오랜시간 애벌레로 살아갑니다. 그냥 철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가까 가서 보니까 나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습니다. 



품바의 이야기속에 교훈이 들어가 있습니다. 독일 속담에는 나이 들어 따뜻하게 지내고 싶으면 젊은 시절에 난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품바축제를 가서 품바공연들을 본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네요. 예술체험촌에서 1박 2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참 좋을듯 합니다. 



사람은 자연속의 있는 생명체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건축기술도 배우고 생존능력도 배우기도 하고 본능을 배우기도 합니다. 




너른 공간에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예술작품을 대면하고 나니 거칠게 철을 두드리는 소리와 보기만 해도 고요함이 느껴지는 작품속에서 제각각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품바재생예술촌을 찾아오시는 분에게 어떤 것을 보라고 말하고 싶냐면 연꽃지의 아름다움과 품바 작품들의 조화를 느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경과 풍경의 사이에서 어떠한 법칙이나 규칙이 존재하는 그런 느낌을 받고 자유로운 품바의 영혼을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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